국내 최대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온미디어가 내년부터 일부 채널에서 홈쇼핑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운영중인 9개 채널 가운데 영화채널 'OCN'과 게임채널 '온게임넷' 등 2개채널, 그리고 내년 신설할 예정인 여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온스타일'에서 홈쇼핑광고를 싣지 않는다는 것. 광고가 없는 채널인 '캐치온'과 '캐치온플러스'를 뺀 투니버스 등 나머지 5개채널들에서도 홈쇼핑 광고를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온미디어는 덧붙였다. 온미디어는 홈쇼핑 광고를 대폭 줄임으로써 채널 이미지를 높이고 시청률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홈쇼핑 광고 수주액이 올해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30억원 정도에 그치겠지만 8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전체 광고수주금액에 비춰보면 이는 3∼4% 정도의 손실에 불과하다고 온미디어는 말했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시청 패턴을 조사해보면 홈쇼핑 광고가 나올 때 채널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시청자 입장에서는 길게는 10분간 이어지는 지루한 홈쇼핑광고를 보지 않아도 돼 TV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