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한국영화감독협회와 춘사나운규기념사업회가 15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11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한 7개부문상을 석권했다. 올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살인의 추억'은 대종상, 영평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주요 부문을 휩쓴 데 이어 이번에도 대상을 비롯해 감독상(봉준호), 남우주연상(송강호), 각본상(봉준호ㆍ심성보), 남우조연상(박노식), 촬영상(김형구), 편집상(김선민) 등 7관왕을 차지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김유진 감독의 `와일드 카드'에 돌아갔으며 `지구를 지켜라'는 신인감독상(장준환)과 신인여우상(황정민), `클래식'은 조명상(박찬원)과 음악상(조영욱),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미술상(오상만)과 기획제작상(이승재)등 각각 두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여우주연상은 문소리(바람난 가족), 여우조연상은 송윤아(광복절 특사),신인남우상은 박해일(질투는 나의 힘), 기술상(녹음)은 최태영(황산벌)이 수상했다. 한편 공로상 수상자로 이희호 여사와 함께 시상대에 오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올해 한국영화 점유율이 50%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내년에는 80%로 더 높아졌으면 좋겠고, 영화인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우리 영화가 해외 영화제에서 알찬 수상 실적을거두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