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하드코어 록밴드 림프 비즈킷이 11일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1994년 미국에서 보컬 프레드 더스트를 중심으로 결성된 5인조 밴드인 이들은힙합과 랩을 헤비메탈과 접목한 `핌프록' 혹은 `랩코어'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에 서왔다. 국내에서 이들은 1997년 홍익대 앞 클럽을 중심으로 조지 마이클의 `Faith'를강렬하게 리메이크한 것이 처음 알려졌으며, 두번째 앨범인 `Significant Other'(99년)로 트레이드 마크인 `랩 코어' 밴드의 위상을 굳혔다. `Chocolate Starfish And Hot Dog Flavored Water'(2000년)란 긴 제목의 3집 앨범은 서태지가 2000년 9월 컴백하면서 이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공개해 더욱 화제가됐다. 리드보컬 프레드 더스트는 최근 내한했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전 남자친구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서태지가 프로듀싱한 록밴드 피아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4천여명의 관객들의 환영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 프레드 더스트의 남성적 역동성에 기반한 파워풀한보컬에 쉴새 없이 쏟아내는 랩을 기반으로 역동적이고 열광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제가로 유명한 `Take a look around' 등 히트곡을 비롯해 최근 발표한 신보 `Results may vary' 수록곡 중 첫싱글인 `Eat You Alive'와두번째 싱글 `Behind Blue Eyes' 등을 열창했다. 또한 1997년 앨범인 `Three DollarBill, Y'All'에 수록된 `Faith'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정상급 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리허설 장면을 공개하는가 하면 초청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친절한 모습을 보여 한국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