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쉬리'의 여전사 김윤진이 미국 브라운관에 진출한다. 김윤진은 이달 중순 미국 ABC TV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 방송사가 내년 3월부터방영할 12부작 시리즈물(제목 미정)에 전속기간 6개월에 75만 달러(약 9억원) 이상의 조건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전속 6개월 35만 달러, 출연료 40만 달러(12부작기준)에 김윤진이원할 경우 35만 달러에 기간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어 이 경우 총 수입금은 105만 달러(약 12억6천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촬영에 들어갈 이 시리즈물의 장르나 성격, 출연 배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단은 파일럿 프로그램 형태로 제작된 후 몇 부작이 될지를 결정한다. 김윤진은 지난 7월 미국의 메이저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윌리엄 모리스'와 3년간 계약을 한 후 올해 3월부터 네 차례 미국에 건너가면서 현지 연예계 진출을 모색해 왔다. 윌리엄 모리스는 미국의 4대 매니지먼트 회사 중 하나로 셀마 헤이엑, 케리 앤모스, 리즈 위더스푼, 케빈 스페이시 등 톱스타들이 소속돼 있다. 김윤진의 한 측근은 "드라마 외에도 미국 메이저급의 영화의 출연도 성사 단계에 있다"고 전하며 "다음달 중순 열리는 청룡영화상 일정이 끝난 후 현지 언론 인터뷰와 드라마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