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영화배우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엄정화의 남동생이 지난달 말 촬영을 마친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제작 한맥영화)에서 개성파 조연으로 활약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엄정화의 남동생 엄태웅은 `실미도'에서 북파공작 특수부대 훈련병 가운데 반항아적 기질이 강한 `재용'으로 출연해 매서운 눈빛과 터프한 매력을 과시했다. 연극배우 출신의 그는 지난달 24일 개봉된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에도등장했으나 실미도 촬영이 끝난 뒤에야 엄정화의 동생이란 사실을 주변에 털어놓았다. 그는 충무로 메이저급 제작사로부터도 주연급 캐스팅 제의를 받아놓은 것으로알려졌다. 방송가에서는 이창훈-이미영, 최진실-최진영, 김혜수-김동현, 서현선-서동균 등의 남매 연기자가 활동하고 있으나 영화가에서는 엄정화-엄태웅 남매가 사실상 유일하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