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애니메이션 관련단체로 구성된 범만화ㆍ애니메이션계 공동대책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공영방송 KBS와 MBC는 창작 애니메이션의 편성ㆍ제작을 즉각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전세계가 21세기 문화콘텐츠 중 핵심 사업으로 경쟁적으로제작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방송시간을 유독 국내 방송사들만 시청률 논리로 줄이고 있다"면서 "방송사들은 애니메이션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KBS와 MBC는 통합방송법이 시행된 2000년부터 법을 악용해 창작 애니메이션 편수를 급격하게 줄였다"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전면 개방을 앞두고 즉각 편성확대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행 방송법은 애니메이션 방송시간 전체의 45%를 국산으로 채워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방영 시간 자체를 줄임으로써 국산 창작품을 적게방송하고서도 비율을 맞추는 것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게 공동대책위원회의 지적이다. 공대위는 "방송사당 전체 방송시간의 1%정도 비율로 창작 애니메이션을 의무방영하는 내용(창작 애니메이션 총량제)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인이 국회에 계류중"이라면서 "금년 정기국회에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1천여명의 만화.애니메이션 관련학과 학생과 종사자가 대거 참석했으며 박재동, 김수정, 신문수, 이두호, 이원복, 강한영, 주완수 등의 인사도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