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3일 가입자 1백만가구를 돌파했다. 2002년 3월 본방송을 시작한 지 1년8개월만이다. 스카이라이프는 1백만 가입자 도달 시기가 미국 DirecTV와 EchoStar,영국 BSkyB,일본 SkyPerfecTV 등 4대 해외 위성방송과 비교할 때 비슷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들 해외 방송사는 1년6개월∼2년3개월만에 1백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특히 1백만 가입자 확보 당시 점유율(총 가구수 대비 가입자수)이 약 1.0∼4.7%로 스카이라이프의 6.1%보다 낮았다고 스카이라이프는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는 개국 이후 KBS2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하는 데 제동이 걸리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또 개국 초기 방만한 회사 경영으로 가입자들로부터 비난받기도 했다. 그러나 PPV(유사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고화질(HD) 전용 채널,5.1 디지털 돌비 사운드,데이터방송 등 새로운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향후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확보는 오는 21일 결정 될 KBS 2TV 재전송 승인과 케이블TV에 대한 콘텐츠 차별화 성공 여부에 달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