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 100만에 도달했다. 이는 2002년 3월 본방송을 시작한 지 1년 9개월만이다. 스카이라이프는 4대 해외 위성방송과 비교할 때 100만 가입자 도달 시기는 비슷하며 점유율(TV총보급대수 대비 가입자수) 기준으로도 양호한 편이라고 자평했다. 미국 DirecTV와 EchoStar, 영국 BSkyB, 일본 SkyPerfecTV 등은 개국 후 1년 6개월∼2년 3개월 만에 100만을 확보했고, 이때 점유율은 1.2∼4.8%로 스카이라이프의5.3%보다 낮다고 스카이라이프는 설명했다. 상품유형별로는 월 1만8천원의 수신료를 내는 `스카이패밀리' 가입자가 50.6%,수신료가 월 8천원인 `스카이온' 가입자가 32.4% 등을 차지하며 가입자당 월평균 수신료(ARPU)는 1만4천500원. 다채널 디지털 방송을 표방한 스카이라이프는 시청자들의 지상파방송 의존도가매우 높은 상황에서 KBS 2TV.MBC.SBS 등을 재전송하는 데 좌절을 겪으면서 기대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PPV(유로 VOD 서비스), 고화질(HD) 전용 채널, 5.1 디지털 사운드, 데이터방송 등 새로운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마케팅 행사를 통해 가입자수를 꾸준히 늘릴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20일까지 방송위원회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KBS 2TV 재전송 승인여부는 스카이라이프의 향후 영업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스카이라이프의 경쟁사업자인 케이블TV가 일부이지만 내년부터 디지털방송을개시할 예정이어서 아날로그에 비해 화질이 좋다는 강점도 온전히 유지되기 어려운점도 대비해야 할 과제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