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의 첼리스트 요요마가 늦가을 한국 무대를 찾아온다.


다음달 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난해 3월에도 상하이 방송교향악단과 내한, 협연 무대를 선보인 바 있지만 독주회로 한국 팬들과 만나기는 95년11월 이후 8년만이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끊임없는 탐구와 도전 정신, 열정으로 대변되는 그는 한국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몇 안되는 해외 연주자 중 한 사람이다.


1955년 파리에서 태어나 7세때 미국으로 이주,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공부했고, 15세때 번스타인과의 협연으로 카네기홀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 등 일찌감치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고전적인 클래식 레퍼토리 뿐 아니라 크로스 오버, 현대 음악, 영화음악 분야로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며 그만의 자유로운 음악 세계를 한층 농도짙게 보여주고 있다.


99년에는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을 연주한 음반으로 그래미상 '베스트 클래시컬 크로스 오버' 부문을 수상했으며, 2001년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한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실크로드 지역의 문화를 탐방하며 100회 이상의 연주회를 여는 '실크로드 대장정 프로젝트'로 이목을 집중시켰는가 하면, 최근에는 파리의 '벨 에포크'(20세기 초파리의 예술.문화 번성기)와 브라질 민속 음악을 주제로 한 음반을 잇따라 내놨다.


이번 독주회의 주제는 그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인 '프랑스'. 요요마 자신이 첼로곡으로 편곡한 포레의「소나타 A장조」, 드뷔시의「첼로 소나타 1번」, 메시앙의「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곡 중 5악장」, 프랑크의「소나타 A장조」등 20세기 초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한데 선보인다.


피아노는 그의 파트너로 오랫동안 활약해 온 캐서린 스톳이 맡는다.


4만-15만원. ☎720-6633.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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