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유학중인 피아니스트 이용규(30)씨가 지난달 28일 막 내린 제9회 슈베르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87년부터 시작돼 2년에 한번씩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고 있는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입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고전적 형식을 중시하면서도 내면적인 자기 세계를 원숙하게, 음악적으로 잘 표혔했다"는 평과 함께 7천500유로의 상금과 CD제작, 오케스트라 협연 및 독주회 개최 등의 기회를 부상으로 받았다.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만하임-하이델베르크 국립 음대에서 수학한 이씨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4위, 독일 바덴바덴 콩쿠르 1위, 비오티 콩쿠르 1위,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1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내년 4월에는 한국을 방문,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의「협주곡 2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