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우리 영화와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16∼30일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공사 외국어사이트(www.tour2korea.com)를 방문한 외국인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건수 2천299건중 영화.드라마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28%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영화.드라마 못지않게 음식(23%)과 한국어(22%)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으며,이어 가요(15%)와 태권도(9%), 불교(4%) 등이 뒤를 이었다. 어권별로는 일본어와 중국어 이용자의 경우 영화.드라마를 가장 관심있는 한국문화로 꼽은 반면, 영어권은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불고있는 한류(韓流) 열풍에 대한 외국인의구체적 선호도를 파악, 어권별 관광객 유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한류 열풍의 중심인 영화.드라마 못지않게 음식과 한국어에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았다"면서 "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김치 등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