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영화계가 황금기를 누렸는데도 미국 영화직배사가 본사로 송금한 로열티 총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현경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UIP 20세기폭스 워너브러더스 컬럼비아트라이스타 월트디즈니 5개 직배사의 2002년 로열티 송금액 합계는 4백7억3천1백49만원에 달했다. 이는 2001년의 3백27억1천7백40만원에 비해 24.5% 늘어난 수치다. 미 영화직배사의 로열티 총액은 2000년 9.1%의 감소세를 나타낸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가문의 영광''집으로…''색즉시공' 등의 흥행 호조로 한국 영화가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유럽 및 아시아 영화들의 부진 탓에 미국 직배사의 점유율은 2001년보다 4.7%포인트 높아진 38.3%를 기록했다. 직배사별 총 수입액은 컬럼비아트라이스타가 2백97억9천7백85만3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워너브러더스(2백40억4천6백50만7천원) 20세기 폭스(2백28억4천6백11만9천원) 월트 디즈니(1백2억2천7백81만6천원) UIP(83억9천7백9만8천원) 등의 순이었다. 로열티 송금액은 컬럼비아트라이스타(1백48억9천8백92만7천원) 20세기 폭스(1백5억1천3백40만4천원) 워너브러더스(94억4천9백50만4천원) 월트 디즈니(35억7천9백73만6천원) UIP(22억8천9백91만9천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