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1월말께부터 국제선 기내에서 우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항공기에서 장편 상업영화 외에 단편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국제단편영화제를 개최하고 경쟁부문 출품작 중 우수 영화를 선정해 연간 6개월동안 기내에서 30여분씩 상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6개월간 아시아나의 국제선 승객 3백만명이 단편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아시아나의 이같은 방침은 단편영화의 상영공간 확대와 재능 있는 영화인력 발굴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단편영화는 장편을 만들기 앞서 대부분의 감독들이 거치는 코스로 우수 감독 발굴의 등용문이다. 오는 12월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메인센션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30~40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등 12개 부문상이 주어진다. 스페셜 프로그램으로는 뉴욕의 단편영화 작가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참신한 단편들을 선보인다. 아시아나는 영화제 개막 2주 전부터 출품작을 기내에서 상영, 승객들의 인기투표를 통해 인기상을 주는 기내 이벤트도 실시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