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영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에영화와 영상 관련 기관, 시설물 등 인프라가 잇따라 구축될 전망이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부산이 세계적인 영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부산국제영화센터와 부산영상산업개발원, 영화촬영지구 등을짓거나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오는 2006년까지 460억원을 들여 부지 6천600㎡에 연면적 1만8천480㎡(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부산영상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시는 세부계획 및 투.융자 심사를 위한 계획수립을 지난달까지 완료한데 이어내년 6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7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부산국제영상센터는 상영관 3개관과 미디어센터 등이 배치되는 등 포괄적인 종합영상센터로서의 기능을 맡게 된다 시는 또 2006년까지 480억원을 들여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문화테마파크 안에부지 3천300㎡와 연면적 1만2천540㎡(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부산영상산업개발원을 건립키로 하고 내년도 국비지원액 40억원을 요청했다.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될 부산영상산업개발원은 영상제작과 콘텐츠 개발, 영화산업에 대한 국제협력 지원 등 영상산업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과 전문인력양성을 하게 된다. 시는 참여기관과 업체 모집을 한뒤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나 국비 지원을 받기가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는 이밖에 700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동부산관광단지인 기장군 대변.시랑지구에 23만3천㎡의 대규모 영화촬영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부담해 조성될 예정인 영화촬영지구는 서울종합촬영소에이어 제2종합촬영소를 지향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야외촬영장과 촬영지원시설, 영화대학 등 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영화감독과 대학교수 등 15명의 관계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 지역을 영상문화산업단지로 지정하기 위해 문화관광부와 협의를 벌여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부산은 국제적 수준의 영화.영상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게 돼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