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 시청자 중 90%가 케이블을 통해서 프로그램을 보는 시대입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 추세에 따라 새로운 매체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설립은 요원하기만 하고 2기 방송위원들 중 뉴미디어 전문가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민간에서라도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방송통신정책개발원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방송통신정책개발원을 설립,초대 원장을 맡은 조강환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63)은 방송·통신 융합이 앞으로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원은 방송위원회 산하 사단법인으로 인가받은 후 방송통신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전문가 교육,정보자료 발간,해외 교류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디지털 방송산업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4백24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백52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1백10만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송·통신 융합과 디지털 방송산업은 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차세대 성장동력입니다." 조 원장은 방송위원회 재직 중 디지털방송추진위원장과 방송통신법제정비위원장 등을 맡아 방송·통신 융합에 필요한 법적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다. 조 원장은 "방송통신정책개발원 설립에는 어떤 정치적 상업적 목적도 없다"면서 방송·통신 정책 수립의 조언자로서 그 역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