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과 영화학도들은 부산에서 촬영된 영화가운데 `친구'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영상위원회가 부산에서 영화를 찍은 경험이 있는 영화인 110명을 대상으로지난 5월 26일부터 6월 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5%가 `부산 로케이션 영화 중 부산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영화'로 `친구'를 꼽았다. `리베라메'는 30.0%로 뒤를 이었고, `품행제로'를 든 응답자는 12.7%였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영화과 재학생 90명에게 `부산에서 촬영된 영화 중 기억나는 작품'을 물어본 결과에서도 `친구'가 58.9%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리베라메'는 각각 12.2%와 4.4%에 그쳤다. 영화인들은 `부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를 묻는 질문에 드라마(36.4%), 액션(28.2%), 멜로(14.5%), 코믹(10.0%) 등의 차례로 대답한 반면 영화학도들의 응답은 액션(33.3%), 코미디(27.8%), 멜로(14.5%), 드라마(11.1%)의 순이었다. 영화인들은 `로케이션지 선택의 기준'으로 `시나리오의 내용'(52.7%)을 첫손에꼽았으며 `영화 장르'(13.6%), `촬영 시스템의 정보'(10.0%), `평소에 헌팅한 데이터베이스'(9.1%), `주위 사람들의 의견이나 권유'(8.2%)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이 촬영지로 좋은 점'으로는 `시골과 현대 도시 분위기의 공존'(31.8%), `관계기관 및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26.4%), `바다가 있는 항구도시'(23.6%),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18.2%) 등을 들었다. 영화학도들은 `졸업 후 부산지역에서 영화 일을 할 의향이 있는가'는 물음에 28.9%만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30.0%는 `서울로 진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나머지 41.1%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부산지역에서 영화 일을 하려고 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점'으로는 67.8%가 `제작ㆍ투자사의 존재'를 꼽았다. `후반작업 시설'은 12.2%, `촬영장비보유'와 `기술 스태프 등 풍부한 인력'은 10.0%씩이었다. `부산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는 송강호(19명), 유오성(18명), 조재현(8명),배두나ㆍ손예진(이상 7명), 장동건ㆍ염정아(이상 6명), 문소리(5명) 등을 들었으며`내 영화를 찍는다면 캐스팅하고 싶은 주연 배우'로는 송강호ㆍ배두나(이상 9명),전지현(8명), 유오성ㆍ설경구ㆍ문소리(이상 7명), 송윤아(6명), 조승우(5명) 등이꼽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