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코미디 영화가 상반기 비디오 인기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비디오점 체인 영화마을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599개 가맹점의 대여순위를 집계한 결과 국내 코미디 영화가 1위부터 5위까지 독차지했다. 1위는 김정은-정준호-유동근 주연의 `가문의 영광'. 2000년 `주유소 습격사건',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2년 `조폭 마누라'에 이어 한국영화가 4년 연속 상반기 안방극장 정상을 차지했다. 2위는 `광복절 특사'가 차지했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색즉시공', `몽정기'가 뒤를 이었다. 한국 코미디 영화는 `품행제로'(9위)까지 10위권 내에 6편을 포진시켰으며 `집으로…'는 10위에 올랐다. 100위 안에 든 한국영화는 모두 39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편이 늘어났다. 이를 장르별로 보면 코미디 21편, 드라마 14편, 액션 및 SF 1편, 스릴러ㆍ공포 3편으로 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외국영화 가운데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그 다음은 `턱시도'(7위), `트리플 엑스'(8위), `아이 엠 샘'(11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12위), `스틸'(13위) 등의 순이었다. 100위권 작품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45편으로 가장 많았다(합작 포함). 일본과 프랑스는 6편씩을 진입시켰고 홍콩과 영국은 각각 4편과 3편에 그쳤다. 나머지 제3세계 국가의 영화는 한편도 없어 심한 편중 현상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작품을 인기순위에 올려놓은 주연배우는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23위), `라이터를 켜라'(61위)의 차승원과 `연애소설'(21위), `클래식'(26위),`취화선'(64위)의 손예진이었다. 조연 가운데서는 `가문의 영광', `선생 김봉두', `라이터를 켜라', `휘파람 공주'(60위)에 출연한 성지루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외국 배우 가운데서는 히로스에 요코, 수치(舒淇), 모원웨이(莫文尉), 자오웨이(趙薇), 새뮤얼 잭슨, 톰 행크스, 로빈 윌리엄스, 벤 애플렉, 매트 데이먼, 알 파치노 등이 두 편씩 순위에 올려놓았다. 두 편을 인기순위에 진입시킨 감독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캐치 미 이프 유캔'의 스티븐 스필버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크리스 콜럼버스, `와사비-레옹 파트2'와 `택시3'의 제라르 크라브지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이웃집 토토로'의 미야자키 하야오, `트랜스포터'와 `버추얼 웨폰'의 웬콰이(元奎) 등 5명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