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의 중학교 국어선생님인 김다현.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비범한 여자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성품인 그녀는 어느날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할아버지에게 친절을 베푼다. 그리고 며칠후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가 "어떤 여우 짓으로 우리 할아버지를 꼬셨냐"며 따진다. 할아버지는 바로 성현그룹의 이규철 명예회장.이 회장의 손자인 재인이 다현과 결혼해야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할아버지의 유언을 듣고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MBC에서 오는 6일부터 방송되는 일요아침드라마 '1%의 모든 것'(오전 9시50분)은 기존의 일요 아침드라마가 보여준 가족중심의 코믹극을 탈피해 '로맨스'를 도입한 로맨틱 코미디다. 갑자기 찾아온 물질적 행복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다현과 재벌3세 재인의 '전쟁같은 사랑'을 그린다. 재벌3세와 평범한 여자의 사랑이라지만 신분의 차이에 따른 갈등이나 재벌가의 반대 같은 것은 없다. 오히려 재인은 사랑을 구걸하지만 다현은 도망치고 야단치며 어깃장을 놓는다. 할아버지 회장은 결혼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여자와 결혼을 못하면 아무것도 물려줄 수 없다"고 선언한다. 신세대 연기자 김정화와 강동원이 각각 다현과 재인 역을 맡았다. 재인의 라이벌인 이종사촌동생 태하(이병욱)와 다현의 친구인 현진(한혜진) 간의 사랑은 드라마의 또 다른 한 축이다. 재인의 진심을 떠보기 위해 나타난 현진에게 마음을 빼앗긴 체하는 재인을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에 사랑을 선택한다. 연출을 맡은 장근수 PD는 "신나고 즐거운 일들만 보여주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며 "밝고 경쾌한 터치로 드라마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