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2세 가수 이정미(46) 씨가 4∼5일 서울에서 첫 개인 콘서트를 연다. 4∼5일 오후 8시 두 차례에 걸쳐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의 제목은 `해협을 넘는 영혼의 노래'.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일본 연예계에서 당당하게 본명을 내걸고 활동하는 독특한 가수다. 이정미는 총련과 민단으로 나뉜 재일교포 사회에서 민족 전통의 음악 색채와정서를 지닌 통합의 가수로 인정받고 있으며 일본인들로부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홋카이도까지 일본 전역에 걸쳐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고있는 이정미는 지난 2월 MBC `포토 에세이-사람', 3월 KBS `한민족 리포트-일본 열도의 음유 시인 이정미'등을 통해 국내에 소개돼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정미는 1997년 자작곡을 중심으로 `나는 노래한다'(わたしはうたう)를 발표했고, 1999년에는 싱글 `아침이슬'과 `바다를 건너 시간을 건너'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자신이 작사ㆍ작곡한 노래와 한국 민요를 내용으로 한 앨범 `어기야디야'를 출시했다. 이번 공연은 2001년 5월 의정부에서 열린 원코리아 페스티벌과 4월 3일 제주도에서 열린 4ㆍ3 위령음악제에 초청된 이후 세번째 고국무대지만 단독 공연으로는 최초다. 이정미의 대표곡인 `게이세이센(京成線)과 도종환의 시에 곡을 붙인 `당신의 무덤가에', 김민기의 `아침 이슬' 등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20여 곡을 부를예정이다. 그의 음악 색깔과 잘 어울리는 장사익(4일), 양희은(5일) 씨가 게스트로출연해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02)3443-1010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