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7월 한반도에서 포성이 멈췄다. 그리고 50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에는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핵태세 검토보고서에서 북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을 배제하지 않고 있고 북한 역시 미국과의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 MBC는 정전 50주년을 맞아 4부작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을 오는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30분에 방송한다. 한반도의 현 위기를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동북아 평화 체제를 만들기 위한 실천 방안을 알아본다는 게 기획 의도다. 6일 방송되는 1편 '2003,위기의 한반도'는 대북 강경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또 평화를 추구하는 미국 지식인과 시민들의 반응을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살펴본다. 13일에는 2편 '한반도와 핵'을 통해 동북아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한반도 핵무기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 핵위기의 구조를 알아본다. 3편 '거대한 폭풍,한반도 주변 4강'(20일)에서는 북핵 위기를 둘러싼 중국 일본 등 열강들의 기본 입장과 이해관계를 자세히 다룬다. 특히 3자회담과 5자회담에 임하는 일본 중국 러시아의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 수 있다. 정전협정일인 27일에 전파를 타는 4편 '평화의 조건'은 전쟁의 위기를 막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루기 위해서 한국 정부와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이날에는 특히 넬슨 만델라를 비롯 조디 윌리엄스(대인지뢰금지협약 주도),메어리드 코리건 맥기르(북아일랜드 사태 평화적 해결),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아르헨티나 민주화투쟁),호세 라모스 오르타(동티모르 독립운동)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한반도 평화기원 메시지와 구체적인 위기해결 방안을 방송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