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기 사극 '명성황후(The Empress)'가 한미 합작으로 영화로 만들어진다. 랜드마크 아시아와 랜드마크 글로벌(공동대표 조이스 김)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센트리시티 폭스 플라자빌딩에서 데이비스 엔터테인먼트(대표 토드 해리스), 랜드마크 아시아의 국내 파트너 삼화프로덕션(대표 신현택), 고문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조인식을 갖고 영화 '명성황후'의 공동제작을 발표했다. 데이비스 엔터테인먼트사(社)는 명성황후의 투자.배급 파트너로 할리우드 '거장'마빈 데이비스 전 폭스 회장의 아들 존 데이비스를 선택했는데 존은 회장 겸 제작총책임을 맡는다. 약 2천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이 영화는 연말까지 남녀 출연진, 감독을 확정한뒤 내년 3월께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제작되는 만큼 '명성황후'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대사가 포함되며 내용은 자막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미 두 나라 감독이 각각 역할을 분담, '협업'형식으로 작품을 하게되며 대본은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7년간 일했던 역사학도 출신의 시나리오작가 모이라 맥롤린(미국)이 맡았다. 신현택 삼화프로덕션 대표는 "조만간 주연 여배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 세 나라에서 로케이션이 이뤄지고 모든 작업은 미 파트너사와 협력하에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존 데이비스 데이비스 엔터테인먼트사 회장은 "6-7개월동안 검토 끝에 합작을 결정했다"며 "한국의 역사가 소재가 되지만 국제적 함의가 담긴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랜드마크 아시아와 삼화프로덕션은 이에 앞서 지난 2001년 7월 '명성황후'의 공동제작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