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열리는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에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가, 폐막작에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싸이퍼'와 호러영화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이 각각 선정됐다. TV CF감독 출신 김문생 감독이 126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한 '원더풀 데이즈'는 오랜만에 국내에서 제작된 대형 애니메이션. 2142년 지구상 유일한 청정 지역인시실섬을 배경으로 난민 사이의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폐막작 '싸이퍼'는 '큐브'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감독 빈센조 나탈리의 신작이며, 또 다른 폐막작 '…여우계단'(감독 윤재연)은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여우계단'의 괴담을 담고 있다. 한편, 올해의 페스티벌 레이디로는 '…여우계단'의 박한별이 선정됐다. 박한별은 신승훈의 노래 '널 위한 이별'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바 있는 신인연기자로, 영화제 조직위는 "영화제가 추구하는 상상력, 대중성, 미래지향성에 부합하는 배우"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페스티벌 레이디로는 1회 강수연을 비롯해 추상미, 배두나, 장진영, 하지원 등이 활동한 바 있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부천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지난해보다 20여 편 늘어난 190여 편(장편 100여 편, 단편 90여 편)의 영화로 영화팬들을 찾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