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막을 내린 56회 칸영화제 폐막작으로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 디지털 복원판이 선정되면서 채플린의 영화가 재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EBS는 6월을 채플린의 달로 정하고 디지털로 복원된 채플린의 대표작들을 특집 방송한다. 이번 특집에선 프랑스의 영화 제작·배급사인 MK2에서 디지털로 복원한 '채플린 투데이' 시리즈 10편 중 5편의 영화를 시대순으로 내보낸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가 끝난 후 매 편마다 26분짜리 다큐멘터리가 수록돼 있다는 것이다. 세계 영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유명 감독들이 다큐멘터리에 등장,채플린의 영화에 관해 이야기한다. 서아프리카 출신의 감독 이드리사 우에드라고,'치킨 런'의 피터 로드 감독,'마지막 황제'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고발영화의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벨기에 출신의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뤼크 다르덴이 채플린의 영화를 회고하고 분석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영화는 1925년 제작된 무성영화 '황금왕 시대'를 비롯 1931년 컬러 무성 영화 '시티 라이트',1936년 제작된 '모던 타임즈(사진)',1940년 제작된 채플린 최초의 완전 유성영화 '위대한 독제자',1952년 제작된 '라임라이트'등이다.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다큐멘터리에서 "'라임라이트'의 마지막 장면을 다시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슬프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영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곤 울어버렸다"며 채플린 영화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