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이어 TV에서도 쌍방향 시대가 열렸다.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대표 황규환)가 21일 국내 첫 쌍방향 TV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스카이터치'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증권,부동산,게임,유아교육,영어교육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쌍방향 TV란 시청자가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TV화면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방송 통신 융합의 대표적인 형태로 향후 위성 케이블 등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쌍방향TV 광고시장규모가 2007년에는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방향 TV는 방송 프로그램과 독립된 정보를 제공하는 독립형 서비스와 프로그램과 관련된 부가정보를 제공하는 연동형 서비스로 나뉜다. 이번에 스카이라이프가 선보이는 서비스는 독립형 서비스로 게임 운세 날씨 증권 부동산시세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올 연말 쯤 연동형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동형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화나 드라마 스포츠 경기 등을 보면서 리모컨을 조작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드라마의 주인공과 줄거리에 대해 검색할 수 있고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성적,팀 전적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또 올 하반기 중에 T-Commerce(TV를 이용한 상품거래)를 위한 전문쇼핑몰,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 폴링서비스,TV를 통해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TV-SMS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쌍방향TV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쌍방향 수신기인 스마트박스(12만1천원)를 사야한다. 스카이라이프는 기존 가입자를 위해 하반기 중에 기존 경제형 수신기를 보상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중이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내년부터 납부하면 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