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제작 싸이더스)가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제25회 모스크바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제작사는 17일 "영화제 프로그램 디렉터인 키릴 야즐로고프에게서 최근 경쟁부문 초청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구를…」는 자신의 불행이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인 때문이라고 믿는 청년 병구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지난달 초 언론과 평단의 찬사 속에 개봉됐으나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은 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감독 임권택)가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등 4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93년 「살어리랏다」(윤삼육)가 남우주연상(이덕화)을 수상하는 등 모스크바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