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육대를 소재로 한 김정은ㆍ김민종 주연의 멜로영화 「나비」(감독 김현성)가 육군3사관학교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항의를 받고있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육군3사관학교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이 사관학교 출신 한 네티즌이 `영화 「나비」가 3사 출신의 삼청교육대 장교를 등장시켜 3사를 모독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이후 15일까지 동문임을 밝히는 사람들로부터 하루 10~50통의 항의전화를 받고 있으며 영화사의 홈페이지(www.taewonent.co.kr)에는 100여건의 항의글이 올라와 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극중 육군3사 3기임을 밝히는 황대위(이종원)에게 다른 장교들이 "그러니까 대위 달고도 화분 심부름이나 하고 있지"라고 말하는 장면. 이밖에도 동문들은 나중에 황대위가 성폭행을 하려다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이나 기관총으로 삼청교육대 교육생들을 사살하는 신 등이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원측은 10일 "특정 단체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지만 꼼꼼히 배려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출시될 비디오, DVD 등에서는 문제부분을 수정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영화사와 동문회의 홈페이지에 올린 바 있지만 항의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육군3사관학교 총동문회는 15일 "공식적인 행동은 보류한 채 당분간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