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25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56회 칸영화제의 필름마켓 (Marche de Film)에 한국의 배급사 8개 회사가 홍보부스를 마련한다. 올 칸영화제에 단편 3편만 공식초청된데 그치는 등 한국영화가 부진한 가운데수출시장에서 얼마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까지 필름마켓에 참가를 신청한 배급사는 시네마서비스, CJ필름, 강제규 필름, e픽처스, 미로비전, 시네클릭 아시아. 케이엠컬처, 큐브 엔터테인먼트 등 모두여덟 곳. 「선생 김봉두」, 「오세암」, 「나비」, 「와일드카드」,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 「동갑내기 과외하기」, 「장화, 홍련」,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의 영화가 시사회를 통해 현지에 모인 바이어들에게 공개된다. 이밖에 영화진흥위원회는 종합홍보관을 마련 한국영화 홍보책자를 배포하고 바이어들과 국내 영화사들 간의 면담을 알선하는 등 홍보ㆍ지원 활동을 벌인다. 칸 필름 마켓은 밀라노, LA 등과 함께 세계 3대 영화 견본시 중 하나로 꼽히는영화 시장. 지난해에는 1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2009 로스트메모리즈」를 비롯,「집으로…」, 「취화선」, 「엽기적인 그녀」, 「화산고」, 「고양이를 부탁해」등이 선전한 바 있다. 지난해 「2009…」, 「집으로…」 등으로 35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는 CJ엔터테인먼트의 해외업무팀 이영준 대리는 "지난해보다 마켓 스크리닝에 참여한 영화들의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영화의 수준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국내 뿐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살인의 추억」이나 국내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 「동갑내기…」 등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