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경제 성장과 개발 열기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많은 주택과 아파트,빌딩이 지어졌다. 이들 건물은 이제 그 역할을 다하고 철거와 재건축의 기로에 서있다. 건설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기존 건물의 철거와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철거 후에 쏟아져 나올 각종 폐기물들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MBC가 21∼23일 밤 12시25분에 방송하는 심야스페셜 3부작 '숨겨진 자원,건설폐기물'은 계속 늘고 있는 건설폐기물의 처리 방안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건설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은 크게 매립과 재활용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재활용하는 것이 환경보호와 경제적인 면에서 훨씬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관련 기술의 확보,정책적 뒷받침,재활용에 대한 일반의 인식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이 프로그램 1부(21일)에서는 현재 한국의 폐기물 처리 방법과 독일 겔젠키르헨의 종합 매립지,일본 삿포로 에코타운의 사례를 통해 단순매립의 문제점을 점검한다. 22일 방송되는 2부 '지름길은 없다'에서는 도로바닥 폐자재를 걸러 건축자재를 만드는 독일의 soilmix사,재생골재를 생산하는 일본의 삿포로 리사이클 골재 등 외국 선진기업들을 소개하고 한국 건폐물 재활용의 가능성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3부 '건설폐기물,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23일)에서는 건설폐기물 재활용 산업의 가치와 전망에 대해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정진식 PD는 "지금도 해마다 전국의 수많은 바위산들이 골재채취로 파헤쳐지고 있고,건설폐기물이 전국의 산과 들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악순환을 해결할 방법은 건설폐기물 재활용 산업의 활성화 뿐"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