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지난 1일 투신자살한 장궈룽(張國榮.46)의 마지막 유작 영화 「이도공간(異度空間)」이 빠르면 5월 말 국내 개봉된다. 홍콩 영화 수입업체인 고선(高森)필름의 장주성(張柱成) 사장은 15일 "「이도공간」 제작 배급사인 홍콩 필름오코 필름과 오늘 판권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당초 이 영화는 한국의 JS필름이 지난해 가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미 무효화됐다"면서 "최근 10여개 한국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고선필름은 「이도공간」의 국내 상영을 위해 현재 배급과 광고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5월 말 국내 상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궈룽이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투실자살하기 전 마지막으로 출연한영화 「이도공간」은 로치렁(羅志良) 감독이 지난 2001년 제작한 심리 공포 영화다. 그는 「이도공간」에서 정신과 의사 '짐'으로 출연, 실제와 똑같이 투신자살하는 장면이 들어 있으며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우울증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는 올해 초 개봉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제6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된 바 있으나 극장가에서 공식 개봉된 적은 없었다. 한편 고선필름은 「이도공간」에 관심이 있는 국내 관객들과 장궈룽의 팬들을 위해 「이도공간」 영화의 오리지널 사진집도 함께 수입할 예정이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