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iamchanho61 제목:공을 잡으며-오늘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지난 시간 공을 잡고 느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공을 잡으면 걱정부터 느끼던 순간들.육체의 고통 때문에 공조차 보기 싫었던 순간들도 있었는데,오늘은 왠지 공을 잡는 느낌이 달랐습니다.(후략)"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를 통해 팬들에게 남긴 말이다.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는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모든 메이저리거들이 서로 경쟁하며 자신의 한해 성적을 점쳐보는 기간이기도 하다. MBC가 24∼26일 밤 12시25분에 방송하는 '스프링캠프,그 세 가지 이야기'에서는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며 2003년 메이저리그를 준비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 선수,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김병현 선수,시카고 컵스의 최희섭 선수를 만나본다. 24일 방송하는 1부는 '부활! 박찬호'.LA 다저스 시절 보여준 눈부신 성적에 비해 2002년 한해는 박찬호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에서 처음 야구인생을 시작했을 때처럼 새로운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제껏 보지 못한 '인간 박찬호'의 진솔한 모습도 볼 수 있다. 9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마무리 투수로 활동하며 '핵잠수함'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병현 선수.2001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야구인생의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자신감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안착시켰다. 25일 방송되는 2부 '도전! 김병현'에서는 구원투수의 굴레를 벗고 선발투수에 도전하는 김병현의 마음가짐을 엿본다. 마지막으로 3부 '희망! 최희섭'(26일)에서는 99년 미국으로 건너가 명실공히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가 된 최희섭 선수의 생활을 살펴본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