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진흥원 마로니에미술관이 젊은 작가들의 기획전인 `발견 2003-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eyes)'전을 갖는다. 오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고상우, 박경택, 박세진,송민철, 윤미연, 이인희, 이중근, 장종관, 전미숙, 정수진, 조병왕, 천영미, 홍영인씨 등 40대 전후의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육체의 눈으로 받아들이는 외부세계가 아무 의심없이 수용할 수 있는 진실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말하는 `눈'은 감각기관으로서뿐 아니라 편견에 가려진 실제를 파악하는 인식의 눈이다. 미술관 측은 "이같은 의문과 호기심은 현실 거부라기보다 현실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편견과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열린 눈의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고상우 씨의 사진 `카야 여왕 가족의 초상'은 남성성과 여성성, 동양과서양 등 이분법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구분의 경계를 헐어 균형감 있는 중성적 모습을 찾자는 것이다. 박경택 씨도 사진 `혹성탐험기 1,2,3'을 내놓아 우주인의 눈으로세상 이미지를 다시 보려 한다. 부대행사로는 전시설명(매일 오후 3시와 6시), 강연회(4월 10일 오후 6시), 영상작품 상영(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와 4시)이 마련된다. 전시관람은 오후 8시까지.☎760-4726.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