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와 「무간도」가 지난 주말 극장가를 양분했다.


권상우, 김하늘 주연의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는 개봉 17일만인 지난 23일 전국 300만, 서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그칠 줄 모르는 흥행세를 보였다.


이 영화의 투자와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동갑내기…」는 지난22~23일 주말 서울 56개 스크린에서 13만3천921명을 동원해 지난 7일 개봉 이후 3주연속 주말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이전 주말(17만2천여명)보다는 4만명 가량 줄어들었으나 역대 최고 흥행작 「친구」의 같은 기간 흥행성적에 버금가는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24일까지 전국관객 누계는 308만2천842명, 서울누계는 102만9천409명을 기록했다.


한편 「무간도」는 개봉 첫 주말 서울 11만2천501명의 성적을 거두며 「동갑내기…」를 뒤쫓았다. 개봉관이 서울 38개 스크린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좌석 점유율에서는 오히려 「동갑내기…」를 앞지르고 있는 셈.


'홍콩 느와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개봉된 영화가 '박스오피스'의 상위에 오른 것은 꽤나 오래간만의 일이다.


이 영화의 홍보를 맡은 아트로드는 '홍콩 느와르' 영화에 대한 향수, 긴장감 있는 스토리, 짜임새 있는 영상 등을 흥행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밖에도 백인래퍼 에미넴이 주연을 맡은 영화 「8마일」도 지난 주말 서울 3만8천500여명, 전국 12만2천3백여명을 동원하며 비교적 선전했다.


한편, 지난 주 박스오피스는 그동안 흥행순위를 집계, 발표했던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CJ를 비롯한 배급사들의 자료공개 거부를 이유로 발표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발표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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