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개봉 열흘 만에 전국 관객 2백10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 '가문의 영광'이 같은 기간 동원한 관객보다 17만명 이상 많은 기록이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의 제작비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30억원이 조금 넘는다.


손익분기점을 전국 1백만명으로 치면 이미 제작비의 두 배 이상 수익을 뽑은 셈이다.


개봉 2주차 주말 서울 관객 수가 전주(15만5천명)보다 오히려 1만7천여명 늘어난 17만2천2백명이고 관객 점유율도 8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영화의 흥행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동갑내기…'의 흥행 비결은 우선 대다수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과외'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또 마케팅의 성공도 거론된다.


영화의 타깃은 지난해 월드컵과 대선에 적극 참여했던 젊은층.마케팅 팀은 이들의 활동무대인 인터넷과 모바일을 적극 공략했다.


광고 포스터에 실린 과외 모집 전화번호를 통해 영화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쳤고 인터넷 홈페이지(www.donggab.com)에서는 커플사진 콘테스트나 게시판 등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


맛깔스러운 캐릭터 설정도 영화의 성공 비결로 꼽힌다.


김하늘과 권상우의 '망가지는' 연기가 다소 과장되기는 했으나 영화 속 캐릭터와 그런 대로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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