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는 평균적으로 극장 개봉 후 79일이 지나면 비디오로 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세경 이화여대 교수와 정윤경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멀티미디어 시대의 영상콘텐츠 유통 현황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2001년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주요 영화 1백12편들이 극장 개봉 후 비디오 출시까지 평균 79일이 걸렸다. 미국 영화가 미국내 비디오 시장으로 가는 데 약 1백83일 정도 소요되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짧은 기간으로 영상산업이 발전한 국가일수록 이 기간이 길게 나타나는 현상이 발견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연도별로 극장 개봉 후 비디오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은 99년 86일,2000년 79일,2001년 상반기 69일 등으로 점점 짧아졌다. 이는 극장 수입에서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케이블방송 인터넷 등 판매창구가 다양해지면서 조기에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