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 시인의 미발표작품이 수록된 시작(詩作)노트 등 미당의 유품 300여점이 공개된다. 동국대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28일까지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연꽃 만나고 가는바람 같이' 전(展)을 열고 미당의 유품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유품은 지난 2001년 4월 유족들이 동국대에 기증한 1만2천여점의 유품중 일부로 미당이 50여년간 간직해 온 10권의 시창작 노트와 영문학. 프랑스문학 공부 과정이 담긴 노트, 출판되지 않은 노자의 '도덕경' 번역 초고, 미당이 보내고 받은 수천통의 편지와 사진 등 300여점이다. 학교측은 전시회와 함께 중앙도서관내에 '미당문고'를 개설해 유품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관, 전시하고 앞으로 미당 관련 저작들을 수집. 정리해 미당연구 전자도서관의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