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뉴스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 3사의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상품의 간접광고가 지나쳐 정보와 광고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비판을 받고 있다. 경실련 미디어워치는 지난 1월 6∼19일 방송된 3사의 메인뉴스와 주부대상 아침뉴스 등을 분석한 모니터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분석대상은 KBS「930 뉴스」(오전 9시 30분), KBS「뉴스9」(오후 9시), MBC 「뉴스」(오전 9시45분), MBC「뉴스데스크」(오후 9시), SBS「뉴스와 생활경제」 (오전 10시30분) SBS「8시뉴스」(오후 8시) 등 각사 2개씩 총6개였다. 보고서가 지적한 12건의 간접광고 사례는 SBS가 9개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SBS는「뉴스와 생활경제」1월 7일자 `클릭머니-편의점 즉석식품'이라는 보도에서 `세븐일레븐'의 삼각김밥을 소개하면서 관계자와 인터뷰시 자막으로 회사명을 명기했다. 또 9일 방영된 `겨울철 집안청소 요령'에서도 `㈜청소대장' 문구가 노출됐고 16일 `창업열풍 속 프랜차이즈 전성시대'에서도 `BBQ'와 `WHOEVER'라는 상호가 나타났다. SBS「8시뉴스」에서도 18일 `멸치 굴비도 명품으로 승부'라는 보도에서 `바다원'이라는 업체명이 자막으로 명기됐고 19일자 `수입차 스포츠레저용 차량 판매주력 '보도에서도 `DAKOTA'라는 브랜드가 노출됐다고 비판받았다. KBS와 MBC도 예외는 아니어서 KBS「930뉴스」는 18일 `절수상품 인기'라는 보도에서 `퍼펙트', `테크',`크린랩 물로만 클리너' 등 특정상품이 화면에 클로즈업 돼,간접광고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받았다. 또한 KBS「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 1월 20일 방영분에서는 재수학원 등록을 위해 밤새 줄을 서는 학생들을 다루면서 대성학원(KBS), 종로학원(MBC) 등 학원명을 화면에 노출시켰다고 비판받았다. 미디어워치의 김태현 부장은 "일상적인 대화에서 `뉴스에서 봤는데' 하는 식으로 권위를 부여할 만큼 시청자의 신뢰를 받고 있는 뉴스에서조차 간접광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면서 "뉴스의 사회적인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신중한 보도 태도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