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타 유오성(37)이 멜로배우로 변신했다. '친구'와 '간첩 리철진''주유소습격사건''챔피언' 등 출연작들에서 유오성은 남성미를 과시해왔다. 그러나 신작 휴먼멜로 '별'(장형익 감독)에서 그는 수의사 수연(박진희)을 사랑하는 청년 역을 맡아 혼신의 열정을 쏟고 있다. 오는 5월 개봉을 앞두고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서울종합촬영소에서 마무리 촬영을 하고 있는 유오성을 만났다. -액션배우에서 멜로배우로 변신 중인데…. "장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배우에게는 액션물이나 멜로물이나 본질적으로 같다. 멜로물이라고 다른 연기를 펼쳐야 한다면 기만이다. 전인구의 1%도 채 안되는 한국의 연기자들은 어떤 배역이든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주어진 배역에 충실할 뿐이다." -출연 동기는. "'별'은 청춘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기존 멜로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랑을 통해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깊이 있는 멜로라는 점에 매료됐다. 이 영화의 '영우'는 내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인물이다. 사랑하는 여자 주변을 맴돌거나 별을 보듯 바라만 보는 사랑을 하는 청년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한 번 연기해 보고 싶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 덮인 소백산 등 험한 지형에서 촬영이 많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폭설과 한파로 촬영 일정이 지연되기는 했다. 눈썰매를 타는 장면 촬영 때는 눈발이 모래 같았다. 눈 덮인 설원에서 수연을 안아 들고 걷는 장면에서는 지치고 무거워서 혼났다." 유오성은 이 영화의 출연료로 4억원을 받았다고 한다. 총 30억원이 투입되는 '별'은 영화제작사 스타후릇(박형준 대표)의 창립작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