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영화제가 개막된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과 변영주 감독의 '밀애'가 포럼부문에 초청됐다. 이에 따라 OCN 홈CGV 등 케이블·위성 영화전문 채널들은 역대 베를린영화제 수상작들을 특집 편성해 방영한다. OCN은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새벽 2시30분 '매그놀리아' '중앙역' '그랜드 캐년' '아버지의 이름으로'등 역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들을 내보낸다. 5일 방송되는 '매그놀리아'는 영화제가 50회를 맞은 지난 2000년 황금곰상을 받은 작품이다. 톰 크루즈 주연의 이 영화는 퀴즈쇼를 중심으로 얽혀 있는 9명의 서로 다른 삶을 그렸다. 12일에는 제48회 수상작인 '중앙역'이 전파를 탄다. 아버지를 찾아 나선 소년과 어느 노처녀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이어 19일에 방영하는 '아버지의 이름으로'는 제44회 황금곰상 수상작이다. '나의 왼발'의 짐 셰리단 감독과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아일랜드 청년이 무고하게 IRA 소행의 폭탄테러 혐의로 입건돼 징역 15년을 살다 무죄를 선고받은 실화를 영화화했다. 또 26일에는 제42회(1992년) 수상작인 '그랜드 캐년'을 내보낸다. 마치 단편영화를 모아놓은 듯한 독특한 구성방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홈CGV는 6일부터 8일까지 역대 베를린영화제 수상작인 '뮤직박스'(오후 5시30분) '밀리언달러호텔'(오후 5시30분) '하이로 컨트리'(밤 12시)를 차례대로 방영한다. '뮤직박스'는 90년 황금곰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작이며 '밀리언달러호텔'은 2000년 은곰상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이다. 또 '하이로 컨트리'는 99년 은곰상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