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8편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직접배급 형태로 개봉된다. 25일부터 2월 14일까지 일본 도쿄의 데아토로 이케부쿠로 극장에서 열릴 `신(辛)한국영화제 2003'은 영화제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국내 영화제작 및 수출입회사인미로비젼이 주최하는 행사. 미로비젼은 3주 동안 영화 상영으로 입장 수익을 챙기는 한편 비디오 테이프와DVD 등 부가판권 판매에도 나서고 영화제 성과를 발판으로 한국영화 직배상영 규모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신한국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생활의 발견」과 문승욱 감독의 「나비」, 장현수 감독의「라이방」, 박기형 감독의 「비밀」, 한중일 합작영화 「디지털 삼인삼색」(문승욱ㆍ스와 노부히로ㆍ왕샤오솨이)이 소개된다. 홍상수 감독은 25일, 문승욱 감독과 「나비」의 배우 김호정은 2월 8∼9일 행사장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장현수 감독과 「라이방」의 배우 김해곤ㆍ조준형ㆍ최학락도 일본 방문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