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에 변영주 감독의 「밀애」가, 최악의 영화에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가 각각 뽑혔다. 「나쁜남자」는 최악의 여자배우(서원)와 최악의 남자배우(조재현)까지 3개 '최악' 부문을모두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전국 여성관객 1천37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13-27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제7회 여성관객영화상에서 「밀애」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버스정류장」, 「굳세어라 금순아」 등 다른 경쟁작들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다. 최악의 영화에는 「나쁜 남자」외에도 「가문의 영광」, 「취화선」, 「오아시스」, 「생활의 발견」 등이 대상으로 거론됐다. 최고의 남ㆍ녀 배우상은 각각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감우성과 「밀애」의김윤진이 수상했다. 한편, 한국영화 특별상에는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선정됐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은 16일 오후6시 서울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시상힉과 함께 일본영화 「검은물 밑에서」(Dark Water)의 시사회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