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페즈의 로맨틱 코미디 '맨해튼 하녀(Maid in Manhattan)'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맨해튼의 고급 호텔 객실 청소담당 마리사(로페즈)가 우연한 기회에상원의원에 출마한 플레이보이(랄프 파인즈)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린 뉴욕판신데렐라 영화. '맨해튼 하녀'는 15일 할리우드 등 미국 영화사들의 잠정 집계 결과지난 13일이후 주말 사흘 동안 1천90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기록했다. '맨해튼 하녀'는 소니영화사가 배급했다.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사의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제 20탄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는 흥행수입이 750만달러에 불과해 3계단을 내려앉아 월트 디즈니사의 코미디영화 '핫 칙(The Hot Chick)'과 나란히 4위였다. 그러나 007 시리즈는 최근 4주에 걸쳐 1억3천16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지난 1999년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의 통산 흥행 실적(1억2천700만달러)을 앞질렀다. 공상과학 영화 '스타 트렉: 네메시스(Star Trek: Nemesis)'가 1천880만달러로 '맨해튼 메이드'의 뒤를 이었으며 미국 남부 흑인대학의 마칭밴드 이야기를 그린 20세기 폭스사(社) 코미디물 '드럼라인(Drumline)'이 1천305만달러로 3위였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615만달러로 6위, 로버트 드 니로의 코믹 갱스터 영화 '애널라이즈 댓(Analize That)'가 530만달러로 7위였다. 한편 전날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LAFCA) '올해의 배우'로 뽑힌 잭 니콜슨의 블랙 코미디 '슈미트에 관하여(About Schmit)'는 6개 상영관에서만 제한적으로개봉됐다. '슈미트에 관하여'는 평균 4만7천167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모두 28만3천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강세를 보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