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실시된 첫 대선후보합동토론회의 시청률이 33.8%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22일 있었던 노무현 정몽준 후보단일화 토론(30.9%)보다는 높지만 지난 97년 대선후보 1차 합동토론 시청률 (55.7%)보다는 20%정도 낮은 수치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에 따르면 KBS1이 15.5%를 차지해 선두를 달렸고 MBC(12.7%),SBS(5.6%)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시간대에 TV를 켠 시청자 중 방송3사의 토론프로그램을 본 비율을 나타내는 시청점유율은 53.7%로 조사돼 반 이상의 시청자가 토론회를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 시청률이 45.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부산(37%) 서울·수도권(32.9%) 대구(31.4%) 대전(30.4%) 등의 순이었다. 부산지역의 경우 노무현 정몽준 후보단일화 토론과 이회창 후보 토론 당시 타지역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보였으나 3일 토론회에는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치외교안보,부패척결,정치개혁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합동 토론회에서 정치외교안보,부패척결은 34.8%로 같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정치개혁은 34.1%로 다소 낮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40∼50대 시청자가 20∼30대보다 더 많이 이 프로그램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30대는 후보단일화 토론과 이회창 후보 토론 때보다 큰 폭으로 시청률이 상승했다. 또 전 연령대에 걸쳐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