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뉴스8'의 진행을 맡고 있는 아나운서 황정민씨가 반미시위 현장에 관한 보도직후 말한 '부끄럽다'는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앵커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KBS는 황씨가 "'부끄럽다'는 발언의 뜻이 잘못 전달돼 안타깝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뉴스8'의 후임 앵커에는 공정민 아나운서가 2일부터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지난달 26일 생방송에서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고와 관련한 대학생들의 미국 영내 기습시위보도가 나간 직후 "보기가 참 부끄럽습니다"고 발언했으며 이후 KBS인터넷 게시판에는 "대학생들의 항의시위가 왜 부끄럽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거세게 빗발쳤다. 이에 대해 황씨는 "대학생들의 적극적 행동에 비해 사실전달만을 하고 있는 자신과 공무중인 미군에 대해 조사할 권리도 없는 SOFA 협정을 가진 사실이 부끄럽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