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에 빛나는 「오아시스」가 춘사영화상 대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임원식)가 26일 오후 5시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개최한 제10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 시상식에서 「오아시스」는 대상과 함께 감독상(이창동), 각본상(이창동), 남자연기상(설경구), 여자연기상(문소리) 등 주요 부문상을 모두 휩쓰는 영예를 누렸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집으로…」가 뽑혔으며 「YMCA야구단」은 기획제작상(심재명ㆍ이우정), 촬영상(박현철), 미술상(강승용), 기술상(임재영ㆍ조명), 신인감독상(김현석) 등 5관왕을 차지했다. 「복수는 나의 것」은 편집상(김상범)과 음악상(어어부밴드)에 선정됐다. 남녀조연상은 「공공의 적」의 강신일과 「생활의 발견」 예지원, 남녀 신인배우상은 「생활의 발견」 김상경과 「나쁜 남자」 서원에게 돌아갔다.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취화선」은 출품되지 않았으나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한국 영화계에 끼친 공로를 인정해 제작자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에게 공로상 트로피를 증정했다. 또한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 시상 순서에서는 제작자와 감독뿐 아니라 연출부와 촬영부 등 주요 스태프 10명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오동진 필름2.0 편집위원과 영화배우 추상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가수 장사익, 한영애, 안치환이 축하공연을 펼쳤고 이스트필름의 명계남 대표가김규동 시인이 나운규를 위해 쓴 시를 낭송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