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미술공간의 성격을 재규명하고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하며 그 지속적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에서 열린다. 또 국내외 대안공간들이 참여해 대도시 서울을 예술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전시회도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인사미술공간은 12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대회의실에서 `2002 국제 대안공간 심포지엄'을 `도시의 기억, 공간의 역사' 주제로 마련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폴란드 바르샤바, 터키 이스탄불,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 레바논베이루트,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 중국 베이징, 일본 기타큐슈, 홍콩, 한국 서울등 세계 9개 도시의 발제자 12명이다. 인사미술공간 측은 "그동안 미국과 서유럽 중심으로 주류미술을 국내에 소개해왔던 방향을 틀어 또다른 각도에서 시도되는 국제 네트워킹이다"고 심포지엄의 성격을 풀이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생력을 갖고 활동을 펼쳐가는 제3세계 국가 중심으로 대안공간의 발전방안을 구해보자는 취지다. 일본의 경우 도쿄나 오사카가 아닌 기타큐슈를 참가도시로 선정한 것은 이런 뜻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제는 도시와 미술을 연계시키는 최근 전시경향을 밀도있게 점검하는 것에서 국가 또는 민족주의의 폐쇄성을 극복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술의 허구성을 비판하는 작업까지를 포괄한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다른 도시의 문화적 영양분을 섭취해 그 허기를 달래자는 것이다. `미디어로서의 도시' `제도와 역사 혹은 내러티브' `네트워크의 형성'을 소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은 6일 오전 김정옥 문예진흥원장이 개막을 선언하면서 시작해이틀 동안 열띤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발표자는 베이루트의 작가 파올라 야콥, 홍콩의 하워드 찬, 한국의 김홍희씨 등. 심포지엄을 계기로 열리는 대안공간 네트워크전은 국내 7개, 국외 8개의 대안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참여작가는 30여명. `럭키서울'을 주제로 대안공간 풀, 쌈지스페이스, 갤러리 보다, 대안공간 루프, 일주아트하우스,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린다. 공간별 전시주제와 기간, 그리고 참여작가는 다음과 같다. △대안공간 풀= 도시와 인권. 29일-12월10일. 임흥순, 장효정 외. △쌈지스페이스= 도시와 마이너리티. 12월1-14일. 박경주, 천재용. △갤러리 보다= 도시와 영상.12월4-17일. 김기라, 최정원 외. △대안공간 루프= 도시와 인간. 12월5-31일. 김재민, 권재홍. △일주아트하우스= 도시의 기억. 12월6-23일. 전수현, 이성강 외.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도시와 건축. 12월6-28일. 임형남, 황두진 외. △인사미술공간= 도시와 대안공간. 12월6-18일. 국내외 작가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