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개막한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3일 폐막작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돌스(Dolls」상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57개국에서 사상 최다인 226편의 영화가 초청돼 남포동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시민회관,해운대 메가박스 등지서 상영됐다. 영화제기간에는 역대 최다인 모두 15만여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 영화제에는 베를린영화제 디에터 코슬릭 집행위원장과 칸 영화제 띠에리프레모 집행위원장,베니스영화제 모리츠 데 하데른 집행위원장 등 세계 3대 영화제집행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했다. 이밖에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허우 샤오시엔과 챠이 밍량,프루트 챈, 허안화,프랑수와 오종 감독 등 비중있는 해외 감독과 배우 등이 대거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만났다. 영화제기간 열린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은 500여건의 미팅을 성사시키며 아시아최대의 사전 영화제작시작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도150건의 비즈니스미팅을 주선하며 아시아 유일의 로케이션엑스포로 자리잡았다. 이두 행사는 내년 영화제때부터 통합돼 영화의 판매와 구매,로케이션,기자재,후반작업 등 전분야의 업체가 총 망라된 아시아 영화산업의 집결지가 될 `아시아영화산업센터'(AFIC)로 거듭난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이같은 내실에도 불구하고 상영관확보와 들쭉날쭉한 개최시기 등 해마다 되풀이되는 문제점이 또 불거져 전용관설립을 포함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