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급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 개막, 10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영화제에는 57개국에서 모두 226편의 영화가 초청, 해운대 메가박스와 남포동 대영시네마, 부산극장, 부산시민회관 등지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영화뿐만아니라 국내.외 유명 영화인을 가까이서 직접 만날 수있는 부산영화제의 독특한 행사인 야외무대가 남포동 PIFF광장에서 모두 12차례 열린다. 극장안에서도 감독, 배우 등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사인 `관객과의 대화'도 90여차례나 예정돼 있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아시아 최대의 사전 영화제작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로케이션 박람회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가 18일과 19일 부산파라다이스호텔과 메리어트호텔에서 각각 개막한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30분 부산시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드레스코드'가 도입됨에 따라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연미복과 이브닝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입장, 축제 분위기를 북돋았다. 배우 안성기와 방은진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이어 이윤택 감독의 '동해안오귀굿'공연, 안상영(安相英) 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인사와 개막작 「해안선」의 김기덕 감독과 주인공 장동건,박지아씨의 무대인사가 끝나고 개막 영화가 상영됐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유현목, 배창호, 강수연, 장미희, 신현준, 박상민 등 국내.외 영화인들과 정.관계,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