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모컨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작동한다.드라마에 나오는 배우의 옷과 액세서리를 리모컨을 조작해 구입한다.TV를 통해 친구와 화상으로 대화하기도 한다.' '바보상자'라는 비난을 받아온 TV가 바꿀 미래의 모습이다. SBS가 11∼13일 밤 12시40분 방송할 창사특집 '미래의 TV,세상을 바꾼다'는 '편리할 것 같긴 하지만 과연 가능한 일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이같은 미래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준다. 11일 방송되는 1부 '맞춤TV 시대'에서는 디지털 TV의 등장에 의한 쌍방향 서비스가 어떻게 TV 시청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어서 2부 '콘텐츠 혁명'(12일)에서는 시청자들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드라마,리모컨으로 조작되는 다양한 퀴즈 프로그램을 포함해 TV 콘텐츠의 혁명적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또 콘텐츠 부족으로 4년 만에 파산한 영국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 ITV와 다양한 쌍방향 프로그램들을 쏟아내고 있는 일본 디지털 위성방송의 사례를 통해 디지털 TV 시대에 맞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마지막 날(13일) 방송할 3부 'TV토피아'에서는 진정한 TV토피아가 무엇인지를 조명한다. 제작진은 일본 공영방송 NHK,미국의 MIT 등이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방송 기술을 통해 노인 시각장애인 등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진정한 TV토피아가 실현된다고 강조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프로그램 연동형 데이터 방송을 실시한다. 프로그램 줄거리와 시청자에게 생소한 방송,기술용어들에 대한 해설이 프로그램 흐름에 맞춰 제공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