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감독들이 연출한 단편 7개를 모은 옴니버스영화 '텐 미니츠 트럼펫'이 오는 8일 개봉된다. 이 작품은 '아귀레,신의 분노'의 베르너 헤어초크,'파리,텍사스'의 빔 벤더스,'천국보다 낯선'의 짐 자무시,'말콤X'의 스파이크 리,'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의 아키 카우리스마키,'더 사우스'의 빅토르 에리스,'패왕별희'의 첸 카이거 등 7명 감독의 10분짜리 단편 7편을 엮은 것이다. 영화의 모티브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중 한 귀절. '시간은 강물,모든 창조물의 막을 수 없는 흐름. 사물은 순식간에 존재를 잃고 다른 사물에게 그 자리를 내준다. 오직 사라지기 위해 존재한다.' 베이징 남미 스페인 캘리포니아 등 지구촌 곳곳을 무대로 한 7인7색의 개성적인 단편들이 트럼펫 소리와 함께 펼쳐진다. 편당 10분짜리 단편들이지만 다 보고 나면 인생의 고비들을 모두 경험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 영화평론가들의 평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