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변영주ㆍ박찬욱, 영화평론가 이효인,영화배우 방은진, 작곡가 윤민석, 미술평론가 임정희, 음반평론가 김재용, 게임평론가 박상우 등 문화예술인들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표현의 자유와 영상물등급위원회개혁을 위한 포럼'(집행위원장 임정희ㆍ이하 영등위 개혁포럼)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화 「죽어도 좋아」의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결정한 직후 포럼 결성 선언을 발표했다. 영등위 개혁 포럼은 성명서에서 "영등위는 지난 2001년 8월 영화진흥법상 등급보류 조항의 위헌 결정 후에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면서 "장기적인 전망 아래 지속적인 연구와 실천 등을 통해 영등위 및 등급심의 체계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또 김수용 영등위 위원장의 자진사퇴, 영등위와 포럼이 공동주최하는 공청회 개최, 정부의 개선 방안 강구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검열의 역사전'을 개최하고 영등위 개혁을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연구개발 사업과 토론회 및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관련 법제 정비 방안을 제시하기로 하는 등 향후 활동 계획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